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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.07.16 13:40

김애란의 첫번째 장편소설.

문장을 정말 맛깔 스럽게 쓰는 작가. 문체가 너무 좋아서 그냥 읽는 내내 즐거울 수 있다. 이거 하나로 이 사람의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.

소재나 인물 개개인의 개성도 너무 잘 짜여져 있고 이야기도 충분하다. 장편이지만 더 길게 써서 더 많이 읽을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.


좋은 문장이 많았는데 너무 많아서 다 담기 힘들 정도이다.


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, 그 사랑을 알아보는 기준이 있어요. 그건 그 사람이 도망치려 한다는 거예요.
뭘 보는데 그렇게 웃어? 뭐야? 뭔데 그리 예쁘게 웃어?


작가가 책을 마무리 지으면서 남긴 시 인데. 너무 좋아서 남겨 두었다.
책을 헌정하는 내용의 마지막 행은 뺐다.

"""

소리없이 기다려준 당신과 나에게


마음이 하늘을 본다.

내 몸이 바닥에 붙어 있기 때문이겠지.


바람이 불고

내 마음이 날아

당신 근처까지 갔으면 좋겠다.


이 노래가 씨앗이 될지, 휘파람이 될지,

모르는 얼굴이 될지

알 수는 없지만


당신이 오래 부르고 싶어한 이름과

닮아 있었으면 좋겠다.


버려진 이름들에게 온기를 불어넣는 법을

나는 그에게서 배웠다.

"""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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